1.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위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와의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검찰이 압수한 수첩은 업무수첩이 아닌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해 공식적인 기록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하고 검찰이 자신과 송철호 울산시장의 통화 내용을 녹음 파일로 들려줬다며 불법 도·감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즉시 입장문을 내고 "녹음 파일은 도청 또는 감청으로 입수한 것이 아니"라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확보한 자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과 관련해서는, "해당 수첩의 기재 내용과 사건 관련성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경찰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행위를 일부 특정하고 국회 경내 CCTV 분석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린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정의당 박예휘 부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내일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을 상대로 폭행 피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3. 전광훈 목사 주도로 청와대 인근에서 열리는 '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자, 경찰이 다음 달 4일부터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청와대 인근 집회에 대해 65데시벨 이상 소음과 도로 위 노숙 금지 등 제한 조치를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전 목사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거쳐 신병 확보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은 "청와대 앞 집회는 과거 법원에서 인정해준 권리"라며 "위법행위는 우리가 아닌 경찰이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