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토르 반 수강 중에 한국YWCA연합회 아나운서로 합격해 활동했던 배정미 양이 도로교통공단 tbn 7급 공무원 아나운서로 합격했습니다.
메르카토르 31반을 수료하고 YWCA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꾸준히 더 큰 꿈을 향해 정진했던 정미 양은 훤칠한 키와 세련된 외모 그리고 단단한 음성을 가진 훌륭한 재원입니다.
2015년 마지막 날에 기쁜 합격소식을 전했던 정미 양은 11일부터 시작되는 합숙 교육 전에 아나레슨을 방문했는데요.
문희정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맛있는 치즈케이크를 들고 환한 얼굴로 아나레슨 선생님들을 찾아왔습니다.
곧 포항으로 내려가 숙소도 알아보고 낯선 곳에서의 아나운서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긴장되고 바쁜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정미양이 한편으로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게 되어 아쉬워했는데요.
7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딸을 자랑스러워하시는 부모님의 마음과 응원을 통해 힘을 얻길 바랍니다.
포항에서의 새 삶의 분주함 가운데서도 아나레슨 후배들을 위해 합격 후기를 보내줬는데요. 다시 한번 축하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전할께요. 정미양.
<배정미 TBN 한국교통방송 아나운서 후기>
포항에 내려온 지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정신없이 지낸 것 같네요.
도로교통공단 소속 TBN 한국교통방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꽤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공단 소속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방송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지역별로 채널이 10개가 있어서 지역 특화적인 성격이 강한 점도 TBN의 장점이자, 지원하시는 분들이 알아두셔야 할 점입니다.
우선 전형은 서류-필기-면접·pt·실기로 3단계에 나눠서 진행이 됩니다.
서류 전형은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스펙초월이라는 공단의 채용방법 때문에 출신학교는 쓸 수 없었습니다. 대신 영어성적과 몇 가지 자격증이 있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성적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어성적만 넣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에 자기소개서는 까다로웠습니다. 다른 방송사들에 비해서 문제 수도 많고, 글자제한이 엄격했습니다. 저는 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공들여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습니다. 전에 써두었던 자기소개서를 복사 붙여쓰기 해서 쓰기 어려웠던 문제들도 있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전형에 임하고자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납니다.
서류를 통과하고 난 다음 필기시험은 서초고등학교에서 봤습니다. 필기시험은 전공시험-직업기초능력(NCS)-인성검사 순으로 이뤄졌습니다. 전공시험은 아나운서는 작문이었습니다. 60분 시간이 주어져, 시간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1번은 ‘아나테이너에 유래, 예시를 들고 아나운서의 본질에 대해 논하라’ 비슷한 문제였고, 약술형으로는 ‘DMB 시청으로 자동차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효과적인 대책’, ‘신문기사와 방송기사와의 차이점 5가지’ 등 3문제였습니다. 문제의 정확한 워딩은 생각이 안 나지만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저는 1번은 개요를 짜서 썼고, 2번,3번은 간단하지만 눈에 잘 들어오도록 한 문단으로 구성해서 썼습니다.
2교시는 수리,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능력, 정보처리능력을 보는 NCS였습니다. 솔직히 수리 같은 경우는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봤던 것 같습니다.
3교시는 인성검사라 여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을 붙고 난 뒤에는 면접까지 약 4일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껴있어서 막상 준비할 시간이 많진 않았습니다. 아나운서의 경우 실기테스트-개별pt-그룹면접 3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주어진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실기테스트와 PT는 혼자 들어가서 시험을 보는데, 준비 시간은 약 10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읽어야하는 원고는 굉장히 긴 편이고, pt준비를 하는데도 바빠서 예독할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원고자체는 a4용지 가득하게 3개였는데, 두 개를 선택해서 읽으면 됐습니다. 저는 교통관련 뉴스와 날씨를 선택했습니다. pt의 경우는 문제가 두 개가 주어지고 하나를 선택해서 준비를 하면 됐습니다. 주제는 데킬라 효과와 경제활동프리존?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데킬라효과를 선택했습니다. 면접장 안으로 들어가면 심사위원들이 5분 정도 계셨습니다. 원고를 먼저 읽고 바로 5분 동안 pt를 진행했습니다. 메모한 종이를 한 장 들고 들어갈 수 있었기에 덜 떨면서 pt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룹면접은 그 후 3명씩 들어가서 진행됐습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tbn 방송의 장단점은?” “방송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등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웃으면서 저의 장점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정신없던 채용과정이 끝나고, 내려와서 근무를 하면서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고, 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학원에 연습갈 때 마다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아나레슨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